

사진: 픽사베이
IQ 70-85사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지능, 국내 700만 명으로 추정
인지기능이 약하고 맥락 구분이 어려워 교육·사회·법에서 배재
8-9세 무렵 적절한 교육으로 사회성·언어능력 개선… 방치하면 퇴화
여·야의 경계선지능인 지원 기본법과 평생교육에 대한 개정안 발의
지능지수(IQ) 70-85사이, 100명 중 14명 비율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경계선지능인. 그동안 교육과 법과 사회에서 배재된 ‘느린 학습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을 품어낼 체계와 배려가 곧 마련될 수 있을까.
‘경계선지능(BIF)’이란 IQ 70-85사이의 지적 지능 집단을 뜻한다. 지적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다고 하여 ‘경계선’이란 명칭이 붙었다. 유전적 요인이나 임신 중 산모의 합병증이 원인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폭력이나 방치, 납과 같은 독소 등에 노출되어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지기능이 약하고 맥락 구분이 어려워 학습능력과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계선지능인은 ‘느린 학습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빨리빨리’가 미덕인 한국에서 이들은 공교육이나 사회에서 배재당하기 쉽다.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어 아예 학습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계선지능은 결정적 시기인 8-9세 무렵 적절한 교육을 통해 사회성과 언어능력 개선이 가능하다. 반대로 교육적 개입이 없으면 기능이 퇴화되어 사회부적응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랜 학습이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오롯이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경계선지능은 장애로 분류되지 않아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한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경계선지능은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한다.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비율이 높은데도 왜 우리는 그동안 경계선지능에 대한 전반적 지원과 체계를 마련하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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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케미컬뉴스(http://www.chemica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