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Social Communication Disorder; SCD)는 지능 지수는 정상이지만 사회적 상황에서의 소통에 어려움을 가진 경우를 말합니다. 사회에서 언어가 사용되는 기능에 대한 규칙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화용 언어장애(Pragmatic Language Impairment; PLI) 또는 의미 언어장애(Semantic-pragmatic Disorder)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유사하여 과거에는 혼동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증상인 제한된 관심사, 반복적인 행동 등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는 별개로 간주합니다.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의 진단 기준과 5가지 특징
DSM-5(정신 장애 진단 분류 체계)에 따른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진단 기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언어적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사회적인 사용에 있어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음.
– 결함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등의 기능적 제한을 야기함.
– 증상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발달장애 등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음.
또한,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주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 특징을 가집니다.
1. 적절한 말하기 방식을 구사하기 어렵다.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쓰이는 높임말과 구어 등을 구분하기 어려워합니다.
2.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어렵습니다. 몸짓 흔들림이나 표정 시선 등을 잘 읽을 수 없습니다.
3. 모호한 표현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니에요” 같이 긍정의 의미도 될 수 있고 부정의 의미도 될 수 있는 표현을 맥락에 맞 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4. 대부분은 아동기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어린 시절에는 증상이 눈에 띄지 않거나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5. 성인이 된 후에는 위 증상들에 의해 사회 참여, 학업, 일 등에 구체적인 곤란을 겪고 지장을 받습니다.
잘할 수 있는 일 6가지
• 프로그래머
단독으로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작업 중심의 일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는 의사소통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대표적인 직업입니다.
• 액세스 분석
치밀한 조사나 검증을 묵묵히 반복하는 작업이 많아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스트레스가 비교적 적은 일입니다.
• 품질 관리
검품을 시행하거나 기록을 하는 작업이 중심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적은 의사소통만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입력 등의 사무 작업
백오피스 작업 중심의 사무는 의사소통을 할 일이 적어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화, 손님 응대, 영업 업무는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공장 작업자
생산 라인에서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업무는 의사소통이 거의 요구되지 않아 수월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 배송 드라이버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은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정해진 업무 내용에 한정된 소통이기 때문에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비교적 적게 필요한 일입니다.
이외에도 컴퓨터 스킬을 이용한 일, 화가 혹은 작가 등 개인적으로 완결시킬 수 있는 작업, 재택근무를 하는 직업 등 대인관계 능력이 많이 요구되지 않는 일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명문화된 규칙이 더 중요한 일에서는 오히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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